GS샵 '모바일 라이브'

GS샵 '모바일 라이브'

과거 5060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홈쇼핑이 모바일 콘텐츠를 앞세워 젊어지고 있다. 유명 유튜버가 등장하는가 하면, 2030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젊은층을 홈쇼핑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본사 방송센터 내에 1인 미디어부터 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한 모바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를 업계 처음으로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80대의 카메라로 상품을 360도 순간 촬영한 후 3D 렌더링 기술을 통해 AR뷰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변환이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모바일 생방송 주문액이 매분기 2배씩 늘자 이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자체 시설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향상시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 같은 인프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홈쇼핑 업계 취급고 중 모바일 비중은 34.8%다. 2015년 20.9% 수준이었던 모바일 취급고가 꾸준히 증가해 3년 사이 13.9%포인트 증가했다. 이제 홈쇼핑 구입고객 10명 중 3~4명은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다.

기업들도 모바일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GS홈쇼핑(173,100 +0.64%)을 운영하는 GS샵은 최근 기존 주 1회 방송하던 '모바일 라이브'를 주 3회로 확대했다. 또 패션상품에 한정됐던 아이템도 뷰티, 푸드 등으로 다양화했다.

개편 후 진행된 지난 14~15일 모바일 라이브에서는 SJ와니 아울렛 특집, 설화수 윤조 에센스 등을 방송했고 총 1억원이 넘게 판매됐다. 특히 약 10만명이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 들어와 콘텐츠를 시청하는 등 개편 전 보다 유입자수와 판매량 등이 2배 이상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라는 노래를 불러 스타로 떠오른 '할담비' 지병수 씨를 모델로 기용해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지병수 씨의 콘텐츠가 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에 주목해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할담비' 지병수 씨의 롯데홈쇼핑 홍보 영상 < 롯데홈쇼핑 제공 >

'할담비' 지병수 씨의 롯데홈쇼핑 홍보 영상 < 롯데홈쇼핑 제공 >

앞서 롯데홈쇼핑은 70대 유튜브 스타인 박막례 할머니와 댄스 신동 나하은 어린이 같은 유명 유튜버와 손잡고 홈쇼핑 홍보영상을 촬영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방송을 이용하는 계층이 주로 20~39세임을 감안해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TV홈쇼핑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를 2017년 개국한 CJ오쇼핑은 현재 월~목까지 총 6개 프로그램을 운영, 매주 20시간의 모바일 방송을 편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의 새로운 진행자를 뽑는 공개 오디션 '쇼크오디션'을 진행하며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쇼크오디션은 올해 두번째 대회를 개최하며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많은 지원이 이어졌다. 특히 본방송은 최대 16만명이 시청했고 채팅수도 4만4000건을 기록,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101,500 -1.46%)도 모바일 생방송 방송 횟수를 기존 주 2회에서 주 5회로 최근 확대했고 다음 달부터는 방송 횟수를 주 8회까지 늘릴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주 12회가 목표다. 현재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생방송 '쇼핑라이브'는 평균 시청자가 3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모바일이 TV비중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GS샵은 지난해 모바일 쇼핑 취급고가 5707억원(전년 대비 22.4%증가)으로 전체 52.2%를 차지하며 TV취급고를 넘어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20∼30대에서 40∼50대 중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모바일 생방송을 통한 판매 상품군 다양화, 편성 확대,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협업 등 이색 콘텐츠 발굴로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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