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 중동점에 ‘더한섬스토어’를 복층으로 입점시킨다고 21일 밝혔다. 더한섬하우스는 국내 패션업체 한섬이 자사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한 콘셉트스토어다. 기존 매장들이 브랜드별 구분을 해놓은 것과 달리 여러 브랜드 제품을 섞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더한섬하우스는 한섬이 ‘경험’과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 시작한 매장 형태로, 22일 광주광역시에 처음 문을 연다. 이곳에는 22개 자사 브랜드를 들여놓기로 했는데 롯데백화점 중동점엔 총 11개 브랜드 제품을 배치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더한섬하우스는 2층과 3층 등 2개 층으로 구성된다.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한섬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믹스매치해서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2층엔 영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 SJSJ, 오즈세컨, 톰그레이하운드, 세컨플로어, 덱케 등을 판매하고 3층에선 타임, 마인, 더캐시미어, 래트바이티, 오브제 등을 들여놓는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험’과 ‘큐레이션’을 위한 스타일링 전문가 배치 등 콘셉트를 정하고 추진해온 신개념 매장”이라며 “올해 1개 점포를 더 내고 3년 안에 최소 5개 더한섬스토어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중동점은 더한섬하우스 입점을 기념해 24일에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600명에게 선착순으로 시그니처 에코백을 줄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백화점 업계의 5월 정기 휴무일 변경이 '유니클로 감사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러고 밝혔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업계가 5월 정기 휴무일을 1~2주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32개 지점 중 4곳의 정기 휴무일을 둘째 주 또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2개 전 지점의 정기 휴무일을 셋째 주 월요일로 변경했다. 현대백화점도 6개 지점의 정기 휴무일을 둘째 또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했다.그동안 백화점 업계는 마지막 주 월요일을 정기 휴무일로 지정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정기 휴무일 조정으로 이 관례가 깨졌다. 이를 두고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유니클로의 상반기 감사제 기간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오는 24~30일까지 7일동안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여름 감사제'를 실시한다.정기 휴무일을 변경한 롯데백화점의 모든 지점에는 유니클로 매장이 입점한 상태다. 현대백화점도 6곳 중 4곳에 유니클로를 운영 중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 감사제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야 할 정도로 고객들이 몰린다"며 "백화점으로선 집객 효과가 큰 행사를 시작부터 놓치기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들 백화점은 특정 브랜드를 위한 휴무 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화점 내부 사정이나 상권 경쟁 상황, 고객 편의 등을 위해 휴무일을 조정한 것이며 특정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고려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우리도 해당 백화점들의 정기 휴무에 대해서 기사로만 접했기 때문에 따로 입장을 낼 것이 없다"고 말했다.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기휴무 조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게 맞고 유니클로를 고려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일부 지점들이 이런 시도라도 해보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때이른 더위에 유통업계가 바빠졌다.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 5월임에도 불구하고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폭염(暴炎) 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여름가전인 선풍기를 계획보다 앞당겨 지난 13일 출시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30도를 넘어가는 무더위가 평년보다 빨리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은 올 들어 처음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33도를 기록해 폭염특보가 발표될 전망이다.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도 올해 폭염을 일찍부터 대비해 에어컨 판매 행사를 지난 13일 시작했다. 이미 급증하기 시작한 에어컨 구매 수요에 맞춰 평년 대비 앞당겨 행사를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전자랜드에선 5월 초 에어컨 매출이 벌써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른 더위에 미리 대비하고 성수기의 긴 에어컨 설치 대기시간을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패션업계도 여름손님 잡기에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지난해 출시했던 '아이스 롱 티셔츠'를 최근 업그레이드해 다시 내놨다. 이 제품은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가 사라지며,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 효과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은 의류다.특히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ICE-T)'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착용 초기에만 시원함을 전하는 기존 냉감 소재와 달리 착용하는 내내 시원함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마운티아는 여름 상품군 할인 행사를 이미 지난 12일 진행했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여름 의류 수요를 미리 공략하기 위해서다. 마운티아도 최근 냉감 기능성 소재인 '쿨맥스' 원단을 적용한 데님 팬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냉감 제품군을 확대했다.밀레도 다양한 냉감 기술력을 한층 강화시킨 기능성 웨어 '콜드엣지'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냉감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흡습 속건 기능이 탁월한 냉감 기능성 원단 '콜드엣지 프리미엄', 자일리톨을 가공한 원단 '콜드엣지 에코', 냉감 원사를 혼합한 원단 '콜드엣지 베이직'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시켰다.백화점과 쇼핑몰도 더위를 피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한다.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몰에선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가지 유명 피규어 브랜드인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피규어 전시와 테마 체험존을 운영한다. 스타필드 고양과 위례점에서도 오는 18일 각각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방안전체험 이벤트와 레고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이달 들어 보름 사이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보다 91%나 증가했다. 냉감 소재로 만든 여름 기능성 아웃도어 매출도 23.4% 증가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매장마다 오는 31일까지 여름 프로모션을 연다.때이른 더위에 일찌감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오는 6~7월 국내 숙박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와 51% 증가했다.통상 국내 숙박은 당월에 임박해 예약하는 비중이 60%에 달하는데, 아직 6~7월까지 시일이 많이 남았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예약이 증가한 것이다. 6~7월에 접어들어 예약하는 수요까지 감안하면 호캉스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인터파크 관계자는 "한창 봄인 5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며, 올 여름 더위가 다소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6월부터 호캉스 예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5월은 소비가 많은 시기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 등 각종 ‘날’이 많아서다.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는 자식에게 각자 줄 선물을 준비한다. 외식하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날씨는 좋고 쉬는 날은 많다. 유통·식품·뷰티 업체들은 소비자를 잡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백화점은 중장년·여성 관련 상품 내놔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경쟁적으로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롯데백화점이 주력하고 있는 연령층은 50~60대 중장년이다. 중장년들에게 주기 좋은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 개성 있고 생동감 넘치는 플라워 패턴이 특징인 명품 브랜드 ‘오일릴리’ 할인전이 대표적이다. 15~19일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점, 서울 잠실점, 울산점 등에서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행사를 한다. 작년에 나온 이월상품은 40~70% 세일한다. 인천터미널점도 ‘부모님 선물’로 요즘 인기 있는 안마의자를 이달 26일까지 할인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의 이달 선물 상품 키워드는 ‘여성’이다. 편안하고 환경 친화적인 란제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한다. 패드가 없는 속옷 ‘브라렛’을 자체상표(PB)로 선보이고 있다. “와이어가 없어 편안하면서도 가슴을 돋보이게 해 준다”고 신세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친환경 유기농 면 소재를 쓴 속옷을 신세계백화점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에서 판매한다.현대백화점 천호점 내 선물 편집숍 ‘기프트 페이지’에선 패션·화훼 업체와 협업해 특화 상품을 내놨다. 꽃 배송 업체 블루미와 함께 만든 ‘러브미 플라워박스’는 잘 시들지 않도록 약품 처리한 카네이션과 수제 비누가 한 상자에 담겨 있다. 뷰티 브랜드 ‘블랑풀’ 화장품과 파자마, 수면안대 등을 한 포장에 담은 ‘쥬블리 뷰티 세트’와 20~30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패션 잡화 브랜드 ‘피브레노’의 가죽 팬케이스에 모나미 컬러펜을 담은 ‘펜 세트’ 등도 있다. 또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이색 방향제 ‘메누하’, 미국 유명 캐릭터 상품 ‘메디테디’ 등도 선보이고 있다.팝업 매장 열고 체험 행사도식품·뷰티 업체들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잇달아 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백화점, 할인점, 대형마트 등 총 30여 개 유통 매장에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 중이다. 성장기 어린이가 주된 공략 대상이다. ‘천지인 홍삼정 키즈’는 포장에 애니메이션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시크릿쥬쥬’ 등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넣었다. 이 매장에서 홍삼액, 홍삼정 상품을 구매하면 한정판 장난감도 준다.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 피크닉장에서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가족 참가자들과 요리 전공자들이 요리 경연을 펼쳤다. 가족 부문은 100개 팀, 요리 전공자 부문은 50개 팀이 각각 참여했다.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유기농 차밭 오설록 설립 40년을 맞아 지난 1~5일 ‘40번째 봄, 제주로부터’를 주제로 한 햇차 행사를 했다. 녹차 잔 조형물과 트릭아트 포토존 등을 전시하고 차밭에서 바로 딴 햇차를 맛볼 수 있게 했다.자일리톨껌 등 뉴트로 상품 출시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새롭게 해석한 상품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롯데제과는 최근 ‘자일리톨 프로텍트’와 ‘자일리톨 화이트’를 내놨다. 프로텍트는 프로폴리스 과립을, 화이트는 화이트젠을 넣어 기존 자일리톨껌이 갖고 있는 ‘치아 건강’ 이미지를 강화했다. 두 제품은 씹히는 식감을 높였고, 크기를 키워 더 풍성한 느낌을 줬다.베스킨라빈스는 시그니처 메뉴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이스크림을 음료로 마실 수 있게 한 블라스트 메뉴를 선보였다. 바람개비처럼 입으로 불면 돌아가는 꽃 장식을 음료 위에 얹어 재미를 더했다. 이 회사는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블라스트’ ‘엄마는 외계인 블라스트’ 등 매년 새로운 블라스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