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축구팀 울산현대의 신인 선수들이 울산 동구 화암초등학교를 방문해 축구장 시즌권과 학용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프로 축구팀 울산현대의 신인 선수들이 울산 동구 화암초등학교를 방문해 축구장 시즌권과 학용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울산현대축구단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83년 창단 이후 연고지인 울산에서 활발한 지역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선수단이 직접 지역 주민들을 만나 함께 활동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선수단과 지역 주민 소통…브랜드 이미지 높여
울산현대는 지난 3월 울산 동구에 있는 초등학교들을 방문해 400여 명의 학생에게 축구장 시즌권과 학용품을 전달했다. 울산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울산현대가 운영하고 있는 지역 밀착 활동 ‘반갑다 축구야’의 일환이다. 축구 클리닉, 선수단과의 만남, 물품 기부 등을 통해 울산 지역 어린이들이 축구와 현대중공업에 대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울산현대 선수들은 주기적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에는 울산현대의 신인 선수들이 ‘울산현대축구단과 함께하는 RCY 신인선수단 제빵 봉사’에 참여했다. 이동원 손호준 이현승 박하빈 이지승 김민덕 박재민 박석민 박정인 등 9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울산 중구에 있는 요양원에서 직접 빵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 밖에 선수들이 학교를 깜짝 방문하는 ‘학교 습격 행사’도 있다. 미리 신청을 받은 학교에 선수단이 방문하고 학생들과 함께 이벤트와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7일에는 선수들이 빼빼로 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신선여고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과자를 전달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방어진고등학교 학생들을 구단 사무국에 초청해 진로강연과 클럽하우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구단 직원의 강연이 끝나자 평소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여러 질문을 쏟아내며 큰 호응을 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울산현대 선수들의 지역 밀착 활동은 축구단뿐만 아니라 그룹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밀착 구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