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0.34%…라트비아·멕시코보다 낮아
헝가리 1.50% 1위…美 0.78%·英 0.50%
한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현재까지 성장률이 집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성장률 OECD 22개국 중 '꼴찌'

OECD는 36개 회원국 중 22개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전분기 대비)을 19일 공개했다. 한국은 -0.34%로 최하위였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나라는 한국, 라트비아(-0.30%), 멕시코(-0.20%), 노르웨이(-0.07%) 등 네 곳뿐이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는 헝가리로 1.50%였다. 2, 3위는 1% 넘게 성장한 폴란드(1.40%)와 이스라엘(1.28%)이었다.

리투아니아(0.99%), 슬로바키아(0.93%)가 각각 4, 5위에 올랐고 미국은 0.78%로 6위였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영국(0.50%), 독일(0.42%), 프랑스(0.30%), 이탈리아(0.23%) 등도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22개국 평균 성장률은 0.50%였다.

청와대는 지난 3월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0-50클럽’ 중 미국 다음인 2위였다”며 “올해는 미국과 함께 공동 1위가 될 것”이라고 썼다. 30-50클럽은 인구 5000만 명 이상이고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달러 이상인 나라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등 7개국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일 KBS 특집 대담에 출연해 “(성장률이) 30-50클럽 가운데는 이례적으로 경기가 좋았던 미국 다음으로 높았고, 지금도 그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좋아지며 하반기에는 잠재 성장률인 2% 중후반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예상과는 다르게 30-50클럽 중 통계 집계가 끝나지 않은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은 나라는 없었다. 마이너스 성장도 한국이 유일했다.

30-50클럽은 아니지만 1인당 GNI가 한국보다 높은 이스라엘, 핀란드, 네덜란드, 호주, 덴마크, 벨기에 등도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금의 생산성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7%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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