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TV와 삼성전자 QLED TV가 미국의 유력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의 TV로 인정받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시중에 판매 중인 250여종의 TV 모델을 대상으로 성능과 가격, 제품 신뢰성,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LG전자의 55인치 올레드TV(모델명 LG OLED55CP9PUA)가 '최고의 TV(Best TV Overall)'로 선정됐다.
이 모델은 화질 성능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명암 최적화 기술) 구현에서도 일본 소니의 올레드TV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보고서에서 "LG 55인치 올레드TV는 거의 무한대의 시야각을 자랑하고 사운드도 조사 대상 모델 가운데 최고"라며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씽큐'를 통한 음성명령 지원 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레드TV 이외의 최고 TV(Best TVs That Aren't OLEDs)'로는 삼성전자의 65인치 QLED 스마트TV(QN65Q90R·QN65Q80R)가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모델에 대해 "최고 수준의 화질과 아주 효과적인 HDR 성능을 갖고 있으며 사운드도 매우 훌륭하다"며 "삼성의 AI 비서인 '빅스비'는 물론 구글홈, 아마존 알렉사 등과도 호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대화면 TV(Best Super-Sized TV)' 부문에서는 소니의 70인치 LED TV(XBR-70X830F)와 함께 LG전자의 70인치 초고화질(UHD) TV(70UK6570PUB)가 이름을 올렸다.
1000달러 이하의 보급형 모델로는 중국 TCL의 65인치 TV(65R615·900달러)가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올해 1분기 10대그룹 상장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별도기준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14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6조590억원보다 42.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는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2조65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1730억원으로 평균 59.1%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이 기간 11조2010억원에서 3조8970억원으로 65.2% 감소한 영향이 컸다. SK그룹 상장사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7조3030억원에서 올해 4조2780억원으로 41.4% 줄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4조3천650억원에서 1조2천170억원으로 72.1%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은 상장사 7곳 중 6곳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 전환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72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79.3% 감소했다. 또 LG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300억원에서 1조2200억원으로 20.2% 줄었고 롯데(-21.2%·9180억원→7240억원), 포스코(-13.6%·1조1890억원→1조270억원), GS(-29.6%·6810억원→4790억원)그룹도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1조4470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9620억원보다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협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20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의 상장사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26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2조264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94조7750억원보다 1.3% 감소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국내 출시 약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는 10일 출시된 이후 8일 만인 전날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전작 'V40 씽큐'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더 팔린 수치다. V40 씽큐는 출시 첫 일주일간 2만여 대가 팔렸다. 이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듀얼스크린'이 있다. 업계에서는 듀얼 스크린이 폴더블폰 못지 않은 강력한 멀티 태스킹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이동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판매 호조에 한 몫했다. 출시 첫날 SK텔레콤은 V50 씽큐에 공시지원금 사상 최대 규모인 최고 77만원을 지원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 최고 60만원, 5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다. 여기에 불법보조금까지 성행하면서 일부에선 ‘마이너스 폰’까지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통신사, 게임사 등과 협력해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미국, 유럽에 V50 씽큐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5G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스프린트를 통해 이달 31일 V50 씽큐를 출시하고, 유럽에서는 스위스에서 먼저 V50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5일부터 일반인 대상 5G 서비스 개통을 시작한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는 정식 출시 나흘 만인 지난달 9일 1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욱 기자 showgun@hankyung.com
5G·AI·시스템 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핵심 미래사업 '진두지휘''포스트 메모리' 전략 구체화…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총수 2년차'를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G,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를 '삼각축'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 화두를 구체화하는 모습이다.4차 산업혁명의 전환기를 맞아 이들 분야를 '미래먹거리'로 제시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글로벌 보폭을 넓히며 새로운 '삼성 비전'을 제시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 부회장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삼성의 우려 섞인 전망이다.19일 복수의 삼성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개별 제품 수준을 넘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한 새로운 '산업 만들기(Industry Buildin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기존 주력사업은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3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고 본인은 5G, AI,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에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이 부회장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 경영진을 만나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은 최근 글로벌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5G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이었다.앞서 지난 1월 3일에는 올해 첫 공식 사내 행사로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AI 기술도 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의 새로운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다.지난해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직후 3∼4월 유럽과 북미 지역을 돌며 AI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잇따라 구축했다.삼성은 지난해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5G와 AI,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이른바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은 바 있다.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올들어 시스템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일찌감치 '포스트 메모리' 전략을 제시했다.특히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그는 "메모리에 이어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고 자신했다.이처럼 이 부회장이 5G와 AI, 시스템 반도체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데이터'와 '데이터 활용'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삼성 관계자들은 전했다.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데이터는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 같은 자원"이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특히 5G, AI, 시스템 반도체는 각각의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강자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이를 모두 아우르는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과거 '산업 전환기'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단시간에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퀀텀 점프'를 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다시 움직이고 있는 삼성의 '산업 만들기'의 성패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만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최근 잇단 검찰 수사, 미중 통상전쟁 등 대내외 변수는 삼성에 여전히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