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뿅카 대표. < 뿅카 제공 >
김상훈 뿅카 대표. < 뿅카 제공 >
"오는 7월부터 무인배차 시스템을 도입하고 연내에 차량을 1000대까지 늘려 서비스를 본격화 할 예정입니다."

김상훈 뿅카 대표(사진)는 15일 서울 논현동 '빈앤클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료로 차량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와 새로운 옥외 광고가 필요했던 기업들의 니즈를 연결시킨다면 새로운 카셰어링(차량공유) 시장을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뿅카는 소비자에게 무상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들에는 광고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 기업이다. 소비자는 기업들의 광고가 랩핑돼 있는 차량을 이용하는 대신 이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김 대표는 2010년 배달앱인 '배달통'을 창업한 인물로 지난달 뿅카의 신임 대표로 영입됐다.

그는 "기존 버스와 택시 등 움직이는 옥외광고 시장이 존재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며 "노선 중심으로 움직이는 이들과 달리 일반 이용객들은 차량을 빌려 골목 곳곳까지 들어갈 수 있어 새로운 타깃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뿅카는 옥외 광고지만 모바일 광고 형태로 볼 수 있다"며 "기업이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모바일에서 전달하고 미션을 수행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를 빌려주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믹스 광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론칭 초반임에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서비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열흘 만에 예약 건수가 1300건을 넘었고, 지금까지 약 200명의 소비자가 배차를 받았다. 15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가동률은 약 80%다.

김 대표는 "다른 카셰어링 업체와 달리 뿅카는 차량을 소유하는 대신 렌터카 업체의 유휴차량을 임대해 사용하는 구조"라며 "수요에 따라 차량 대수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뿅카는 올 연말까지 차량 대수를 1000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차량이 1000대 정도가 되면 플랫폼 파워를 본격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며 "현재 새 옥외광고 시장에 관심이 있는 10곳 이상의 기업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는 서울 구의, 강남, 당산, 마곡 등 4곳의 지점에서 차량을 수령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도 곧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객은 최소 3시간 전에는 신청해야 차량을 수령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무인배차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차량이 '레이' 한 종류가 제공되지만 향후 광고주와 협의를 거쳐 대형 차량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뿅카고 서비스가 안착이 된다면 향후 배송 차량에도 뿅카 차량을 지원해 새로운 일자리 매칭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옥외광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