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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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21,750 -1.14%)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여행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15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다이렉트 채널(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여행자보험 판매를 접었다. 다만 설계사를 통한 가입은 가능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여행자보험 판매가 많지 않아 판매를 임시 중단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중에 판매를 재개할 여지는 있다"고 해명했다.

여행자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는 물론 휴대품 손해, 캐리어 파손 등 여행 시 자주 발생하는 피해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국내 또는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통한다.

상품 약관 내용이 복잡한 상품과 달리 여행자보험은 보장 내역이 단순해 자동차보험과 함께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판매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보험사 입장에서 여행자보험은 보험료가 낮아 회사 수익에 큰 도움은 되지 않고 휴대품 손해 보상으로 인한 손해율이 높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높은 손해율로 인해 휴대품 손해 담보를 판매 중지하거나 보장 한도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판매를 중단한 것이 여행자보험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이기 위한 행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메리츠화재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공격적인 영업에 매진해왔다.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낮추고 장기 보장성 인보험 상품 판매에 집중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인보험 강화를 위해 지난해 전속 설계사 비중을 늘리고 독립법인대리점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전속 텔레마케팅 채널 조직도 대폭 확대해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인보험은 사람의 생명이나 건강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최근 손보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보험보다 손해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덕분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손보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상황 속에서 메리츠화재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04억원, 당기순이익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4.3%씩 증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메리츠화재가 돈이 안 되는 상품 판매는 줄이고 돈 되는 상품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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