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6일부터 오는 9월까지 엠티(MT)를 가는 대학생들에게 버스를 지원하는 ‘기아 빅(VIK) MT 버스’ 행사를 한다. 기아차 공식 블로그 ‘플레이 기아(PLAY KIA)’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매달 한 팀에 1박2일간 45인승 버스(운전기사 포함)를 무료로 지원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 한 해 ‘내실’을 다지면서 자동차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및 미래차 경쟁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760만 대로 잡았다. 쏘나타 및 제네시스 G80, K5 등 신차 13종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1년에는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15개인 친환경차 모델을 2025년까지 44개로 대폭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도 내놨다. 위기를 넘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판매 목표 작년보다 5만 대 늘려현대차와 기아차는 올초 판매 목표를 각각 468만 대, 292만 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71만2000대, 해외에서 396만8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수 53만 대, 해외 판매 239만 대를 목표로 정했다.현대·기아차의 올 판매 목표는 지난해 목표(755만 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 부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든 데다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도 썩 좋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몸집을 키우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도 나온다.현대·기아차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인 13종의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작년보다 1개 많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미국에선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를 선보이고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쏘울 신차를 내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ix25와 싼타페, K3, KX3 등 전략 차종을 대거 출시하기로 했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라인업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 신형 G80과 첫 SUV인 GV80도 내놓는다.“2025년 친환경차 167만 대 판매”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 아이디어로 시장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1년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는 등 독자적 모빌리티(이동 수단)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로보택시는 고객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차를 부르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다.하이브리드카(H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현재 15개인 친환경차 모델을 2025년까지 44개로 대폭 늘린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2025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167만 대를 팔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수소차 사업에 8조원 투자현대·기아차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의 중심엔 수소차가 있다. 지난해 선보인 차세대 수소차 넥쏘는 기존 1세대 투싼 모델보다 무게를 줄이고 운행 거리는 대폭 늘린 게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운행 거리가 609㎞로 늘어났다. 시중에 나와 있는 1세대 투싼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415㎞를 갈 수 있다. 최대 출력은 기존보다 20% 증가한 163마력에 달한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성능이다.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린다.‘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 기술도 갖췄다.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적용된다.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궁극(窮極)의 친환경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차 사업에 약 8조원을 쏟아붓는다는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국내에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차 양산체제를 구축해 5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울산 5공장 등 국내에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50만 대 수소차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124곳의 협력사와 함께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의 신규 투자도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50만 대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직·간접 고용효과는 2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국내 유일 정제소금(정제염) 공급 업체인 한주의 조업이 재개된다. 고용당국이 중대재해 사고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지 열흘 만이다.▶본지 4월 25일자 A1, 3면 참조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25일 작업중지 해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작업중지 명령을 조건부로 해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한 일부 서류를 보완하는 조건으로 작업 재개를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울산에 있는 한주의 소금 제조공장에서 지난 15일 한 작업자가 사고로 숨지자 울산지청은 즉각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정제염 공장 가동이 열흘째 멈춰서자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한주는 작업중지 명령 해제 결정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정제염 생산을 재개할 전망이다.울산석유화학단지에 전기, 증기, 용수 등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업체인 한주는 1979년부터 정제염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45년간 국내 식품업계에 국산 정제염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과거 한주가 소금사업을 시작할 당시엔 정제염이 남아돌 것을 우려해 천일염 대신 정제염을 쓰라는 당국의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후 정제염의 여러 장점이 알려지면서 지금처럼 정제염 사용이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주가 생산하는 정제염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대상, 농심, 오뚜기, 풀무원, 삼양식품 등 거의 모든 식품업체에 공급된다.식품업계는 한주에 의존하는 정제염 공급처를 다변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주에서 발생한 작업자 사망사고로 한주의 정제염 생산이 열흘째 중단되자 각 식품업체가 확보해 둔 국산 정제염 재고는 점차 바닥을 드러냈다. 긴급히 중국산 정제염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장기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 탓에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며 소비가 둔화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5일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3.4%)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예측치(2.4%)보다도 크게 밑돌았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공개될 잠정치와 확정치는 수정될 수 있다.미국 경제가 지난해 1분기(1.1%)에 이어 1년 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 수준 탓에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냉각한 이유로 가계 소비 둔화를 꼽았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소비지출은 연율 2.5% 증가하며 작년 4분기 증가율(3.3%)에서 0.8%포인트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3%)에도 못 미쳤다. 이 중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했다.미 상무부는 25일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작년 4분기에 비해 감소한 건 주로 소비자 지출과 수출, 지방 정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