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성능 등 가솔린과 큰 차이 없어
-가솔린과 디젤 중간쯤인 제품력

LPG 자동차가 구매 제한의 전면 철폐로 전성기를 맞았다. 영업 및 장애인용에만 허락했던 구매기회가 모두에게 확대되면서 또 하나의 동력원으로 올라선 셈이다. 하지만 아직은 LPG에 대한 효율, 성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그래서 르노삼성은 소비자들의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주력 세단인 SM6의 LPG 버전 'SM6 LPe'를 서킷으로 불러들였다.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디자인&상품성
SM6 LPe 외관은 기존 SM6와 동일하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트렁크에 붙은 LPe 뱃지다. SM6는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그릴과 'ㄷ'자형 LED 주간주행등의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균형감 있고 역동적인 세단 차체를 갖췄다. 볼륨감을 강조한 차체 일부를 반듯하게 깎아놓은 듯한 조형미도 특징이다. 연료가 저렴하다고 차까지 저렴한 것처럼 여긴다면 큰 착각이다.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실내 역시 가솔린 SM6와 크게 다르지 않다. 좌우대칭형의 무난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센터페시아는 세로형 대형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웠다. 최고급 트림은 나파가죽 퀼팅 마감의 시트와 대시보드, 도어트림, 그리고 디지털 계기판, 항공기형 헤드레스트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SM6 LPe의 핵심은 적재공간이다. 트렁크 내에서 적지 않은 부피를 차지하는 원통형 가스 탱크 대신 비상용 타이어 수납공간을 활용한 도넛형 가스 탱크를 적용해서다. 트렁크는 가솔린 제품보다 15% 정도 좁지만 LPG 연료통을 감춘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탱크 용량은 75ℓ로 안전을 위해 60ℓ까지 채울 수 있다.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성능
LPe 엔진은 최고 140마력, 최대 19.7㎏·m를 발휘한다. 가솔린 SM6 프라임과 거의 같은 성능으로, 평범한 중형세단의 동력성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일본 자트코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조합했다.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물론 동력계는 효율 중심의 설정이 이뤄져 초반 가속에서 한계를 보인다. 그러나 속도가 어느 정도 붙으면 논란을 벗어난다. 물론, 인제스피디움의 급격한 오르막이나 엔진회전수를 더 끌어올리면 LPG 엔진 특유의 부밍이 들리며 쉽게 한계를 드러내지만 일상적인 주행을 고려해 본다면 강력하지 않아도 무난함은 수준급이다. 그리고 내구성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이미 택시, 영업용차에 쓰이고 있어서다.

하체는 보다 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보인다. 동력 성능에 비해 몸놀림이 좋다는 의미다. 하지만 서킷의 다양한 코너에서 비명을 질러대기 일쑤다. 타이어가 발목을 잡아서다. 시승차가 렌터카인 탓에 편평비가 높았던 것. 상위 트림의 18인치 타이어라면 성능을 더 끌어내기에 좋을 것이다. 르노삼성은 연료탱크 위치가 기존 실린더타입보다 낮아 무게중심이 낮아져 주행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총평
SM6 LPe는 SM6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LPG 특유의 효율성과 적당한 상품성을 갖췄다. 동력 성능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일반적인 쓰임새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사실 이 점은 가솔린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 패밀리 세단의 덕목인 부드럽고 효율적인 주행을 중요시 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 휘발유와 LPG 가격 차이는 더 벌어져 SM6 LPe의 매력이 더 강하게 드러날 것이다. 연료 가격에 포함된 세금 비중은 LPG가 훨씬 작아서다. 업계는 LPG차가 기존 가솔린 및 디젤차 수요의 약 8.8%를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승]서킷에서 만난 르노삼성 SM6 LPe

SM6 LPe 가격은 SE 2,477만원, LE 2,681만원, RE 트림 2,911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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