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일 국내 경영 환경을 개선해 중국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금 상승과 미·중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기업들의 ‘탈중국 러시’ 기조 속에서 투자 유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협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달 중국 공장 한 곳씩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롯데는 중국 내 제과와 음료 공장 6곳 중 가동률이 떨어진 일부 공장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해외 기업들의 중국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엡손은 2021년 선전의 손목시계 공장을 닫기로 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2017년 중국 진출 일본 기업 3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458개사가 중국 사업의 해외 이전을 추진 중이다.

무협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해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을 유치하면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