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의 매파적(시장부정적) 발언 이후 하락 마감했다. 한국 증시도 관련 부담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 중앙은행이 인내심 있는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 이후 하락 전환해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61%, 나스닥 종합지수가 0.57%, S&P500지수가 0.75%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는 개선되고 있으며 물가(인플레) 하락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금리 변화를 위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고,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등 시장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했다"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은 이미 시장에 많은 부분 반영돼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어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 제조업지표가 둔화되는 등 경제지표의 부진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관련해 2일 한국 증시에서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美 증시, 파월 발언 후 하락…한국 증시도 하락 예상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