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년 연속 적자 '수렁'
매출 13년 만에 첫 10兆 아래로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과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6000억원 이상 발생했다”며 “일회성 비용을 빼면 실제 손실은 2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군산공장 폐쇄로 고정비 등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8593억원으로 전년(1조6265억원)보다 47.1% 줄었다. 한국GM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내년부터 흑자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판매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국내 시장에서 한국GM 차가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의 지난해 매출은 9조3367억원으로 전년(10조9132억원)보다 14.4% 감소했다. 작년 글로벌 판매량은 46만2871대로 전년(52만4547대)보다 11.8% 줄었다. 특히 내수에서 크게 부진했다. 9만3317대를 팔아 전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한국GM의 누적순손실은 4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2013년 10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매년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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