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왼쪽)가 호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30일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오른쪽)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JR듀티프리가 운영하던 호주 4개 점(브리즈번, 멜버른, 다윈, 캔버라)과 뉴질랜드 1개 점(웰링턴)을 인수해 올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글로벌 면세점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면세점의 ‘큰손’ 고객인 중국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 발행한 ‘2019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설 명절에 해당하는 춘제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장거리 여행지가 호주와 미국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스위스의 듀프리, 미국 DF, 독일 하이네만, 프랑스 라가데르 등 글로벌 주요 면세점은 중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오세아니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국 1위 면세점 롯데면세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JR듀티프리 일부 매장을 인수했다. 한국 면세점이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롯데면세점은 4년 안에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1위 면세점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호주·뉴질랜드서 5개 매장 열어롯데면세점은 해외에서 12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5곳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다. 지난해 JR듀티프리로부터 인수한 매장들이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다윈공항점, 캔버라공항점,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 등이다.호주 브리즈번공항점은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해 2795㎡ 규모다. 이 지역 내 다섯 곳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장품, 향수는 물론 호주 유명 건강식품 브랜드와 주류, 시계 등 600여 개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다윈공항점은 출국장과 입국장에 있다. 총 692㎡ 규모다. 420여 개 브랜드를 갖췄다. 캔버라공항점은 106㎡ 규모로 240여 개의 주류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롯데면세점은 호주 시내면세점도 운영 중이다.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328㎡ 규모다.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인 멜버른 CDB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화장품, 주류, 담배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주류 특화 전략…매장엔 시음 가능한 ‘위스키바’ 설치최근 재단장을 마친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은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과 뉴질랜드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이 주력한 부분은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다. 특히 출국장 면세점에는 주류 특화 매장이 있다.매장 안에 판매 공간과 별도로 ‘위스키바’를 운영해 쇼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질랜드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와인바도 열 예정이다. 와인바에서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와인을 제공할 예정이다.웰링턴공항점 입국장 면세점에선 빠르고 간단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놨다. 입국장에선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웰링턴 시내의 모습을 본뜬 독특한 실내 디자인을 조성, 여행객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호주 브리즈번공항점에도 위스키바가 있다. 호주에 있는 면세점 중에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이 매장에선 위스키 제품을 시음해 보고 직원들로부터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호주인뿐 아니라 한국인,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들이 주류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공략했다. 일부 주류 상품은 두 개 구매 시 추가 할인해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한국서도 호주 면세점 알리기 이벤트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5일 오세아니아 지역 공략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그랜드오픈 행사를 호주 현지에서 열었다. 호주 멜버른시내점은 이달부터 한국에서 제공하는 롯데면세점 VIP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VIP 등급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이곳에선 다음달 17일과 24일 전자제품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상품을 최대 25% 할인해주는 행사도 연다. 브리즈번공항점과 멜버른시내점에서는 다음달 13일부터 150호주달러 이상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모델 메모지를 증정한다.국내에서도 호주의 대표적 휴양지인 브리즈번 여행 경품권 행사를 벌인다. 오는 6월 말까지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매 후 구매 영수증과 함께 출력되는 응모권을 작성해 지점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롯데면세점은 7월 중순 추첨을 통해 10명을 선정한다. 동반 1인을 포함한 20명에게 4박 6일간 호주 브리즈번 여행의 기회를 준다.롯데면세점 서울 명동 본점 13층 스타라운지에서는 브리즈번, 멜버른, 다윈, 캔버라지역 천혜의 자연과 관광지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올해 호주서 매출 2000억원 이상 목표”롯데면세점은 현재 오세아니아 점포 5곳 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점, 미국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 도쿄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나쨩깜란공항점, 태국 방콕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도 문을 연다. 해외 각지의 시내면세점 신규 진출은 물론 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점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선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지난 39년간 한국 면세산업을 이끌어온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1위, 세계 2위의 위치에 걸맞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작년부터 국내 주요 관광지역 음식점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낙향미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낙향미식(樂享美食)이란 ‘즐거움을 누리는 아름다운 음식’이라는 뜻으로 롯데면세점이 국내 주요 관광지 음식점을 찾아 외국인 메뉴판을 제작해주는 관광 편의 개선 목적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첫 지역은 국내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서울 명동이었다. 롯데면세점은 낙향미식 프로젝트를 부산 및 강남, 제주 지역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관광지 내 한식당까지 확대해 관광산업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지난 4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소상공인 상생 및 관광 편의 개선 양해각서(MOU)’를 맺고 낙향미식 프로젝트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롯데면세점과 동반성장위원회는 외국어 메뉴판 제작은 물론 인테리어 개선, 메뉴 컨설팅, 음식점 홍보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발전과 한국 관광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3월에는 롯데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부산 관광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롯데면세점 청년기업&지역 상생 프로젝트 in 부산’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10여 개 팀을 선정해 사업비 지원은 물론 관련 컨설팅과 사업 개발 지원을 위한 1 대 1 멘토링 매칭 및 자문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단기적 투자가 아니라 청년 기업의 자립과 성장을 중장기적으로 도울 예정이다.롯데면세점은 이 외에도 ‘롯데면세점-메디힐 글로벌 앰버서더’ ‘스타에비뉴 컬렉션(Star Avenue Collection)’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일본 '골든위크'를 앞두고 면세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최장 10일 간의 연휴가 이어지는 일본 '골든위크' 기간이 면세업계의 대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본인 국적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가 선불카드 행사를 진행한다.롯데면세점 서울 시내점과 부산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일본인 소비자는 해당 점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받을 수 있다. 이 행사는 기간 내 1회 참여 가능하며, 선불카드는 다음 달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또 롯데면세점은 중국 노동절 전후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과 골든위크 기간에 방한하는 일본인 소비자를 겨냥해 지난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및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한다.서울 시내점에서 600달러 이상 구매 시 선불카드 6만원권, 1200달러 이상 구매 시 12만원, 1800달러 이상 구매 시 18만원, 2400달러 이상 구매 시 25만원, 3000달러 이상 구매 시 35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신라면세점 전 점에서는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 국적 소비자임을 증명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드 멤버십 카드를 즉시 발급해준다.또 같은 기간 서울점에서는 일본인 고객에게 1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총 10만원 상당의 사은권을 증정하고, 인천공항점과 제주점에서는 1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사은권 2만원을 증정한다.또 다음 달 12일까지 여행용 캐리어, 건강식품, 선불카드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는 '100% 당첨 럭키볼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500달러 이상 구매 시 1회, 1000달러 이상 구매 시 2회 럭키볼 추첨 기회를 제공한다.다음 달 20일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동방신기 파우치를, 2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동방신기 에코백을 증정한다. 30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헬로키티 트래블 세트'를 증정한다.신세계면세점도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골든위크 기간 동안 신세계면세점 이용 일본 고객에게는 최대 15%할인해주는 골드멤버십을 발급해준다. 1달러 이상 구매 시 선불카드 2만원도 증정한다.또 여행 사이트인 코네스트로 예약한 일본인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명동점에서 카카오프렌즈와 베네피트 구매 시 기념 선물과 매장에서 최대 1만 원까지 즉시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한다.부산점도 한차오, 트래블노트를 통해 예약한 고객에게 기념 선물과 골드멤버십 등을 지급한다. 중국 관광객에게는 위챗페이, 은련카드 등 페이먼트사와 제휴해 선불카드 및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더불어 영수증 기준 800위안 이상 결제 시 위챗페이 50위안 대금권도 증정한다. 50위안 대금권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위챗페이로 200위안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멤버십데스크를 방문하는 일본인 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를 매일 100명 한정 증정한다.한편, 일본 '골든위크'는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전통적인 연휴 기간으로, 올해는 '쇼와의 날(4월 29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 즉위(5월 1일)', '헌법기념일(5월 3일)', '식목일(5월 4일)', '어린이날(5월 5일)' 등 공휴일이 겹치면서 평소보다 긴 최장 열흘의 연휴가 가능하다.여기에 올해는 중국 노동절도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난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