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정해인
한동안 아이돌 열풍이 불던 은행권 광고모델의 판이 달라지고 있다. 올 들어 주요 은행의 대표 얼굴로 박보검, 정해인 등 젊은 남자배우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박보검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지난해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하던 전략을 바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박보검은 진실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며 “올해는 ‘고객 중심의 따뜻한 금융’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국민은행과 함께 은행권 아이돌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각 멤버의 얼굴을 넣은 통장과 체크카드를 판매해 아이돌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지난 1월 블랙핑크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박보검
박보검
하지만 이처럼 아이돌을 앞세운 마케팅엔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뢰성은 아이돌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보다 대중적인 신뢰도를 쌓는 데 박보검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지난 2월 정해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박보검과 정해인은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20~30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골고루 팬층을 쌓은 게 공통점으로 꼽힌다. 이들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기 때문에 향후 은행의 글로벌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