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간담회서 "근로시간 단축 걱정…실태분석 토대로 정책구상"
"대한상의, 공익성 우선 단체…체질 개선 기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개인적으로 내년에 시행하는 300인 미만 근로시간 단축이 걱정되는데 현재 진행 중인 실태분석 결과를 보면서 정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와의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 탄력근로제를 개선해달라는 윤석근 중소기업위원회 부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밤낮을 바꿔서 근무하는 게임 업종 등의 특수성을 잘 알고, (탄력근로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개선안을 검토해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로 바꿔달라'는 참석자들의 요구에 "네거티브 규제를 한다고 모든 부처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미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중소기업이 원청으로 공공구매를 발주하고 대기업이 하청받는 공공구매 제도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에서 중소기업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대한상의 '중소기업복지센터' 사업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에는 "취임사에 복지힐링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대한상의와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할 수 있다"면서 "지방중기청 공간에 힐링센터를 만들려고 했는데 대한상의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300인 미만 사업장 탄력근로제 개선여지 검토"
앞서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보름간 현장을 다니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들을 만나보니 새내기 기업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기존 기업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새내기 기업들을 위해 이제 규제를 풀어주는 방법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전통을 가진 대한상의는 공익성을 우선하는 단체"라면서 "대한상의가 어떤 방향을 설정해 체질을 바꿔나갈 것인가에 대해 저 나름대로 거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300인 미만 사업장 탄력근로제 개선여지 검토"
이번 간담회는 박 장관이 유관단체와 가진 세 번째 만남으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도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났다.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소속 회원사와 청년 벤처 최고경영자(CEO) 20명으로부터 애로사항과 정부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제안을 청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