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기재부 1차관(왼쪽 두 번째)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승 기재부 1차관(왼쪽 두 번째)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상승하며 기업과 서민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유가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2일 배럴당 53.89달러에 그쳤으나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1.13달러까지 올랐다.

이 차관은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 공급측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란, 리비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국제유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원유수입선 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의 대응책을 강구해 미국의 대(對)이란제재 예외인정 불가 발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류세 인하분은 단계적으로 환원해 부담을 완화하고,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면서 주유소 가격정보 활용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쟁을 통한 가격 안정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 차관은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악화한 데 따른 수출감소,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부진, 작년 4분기 높은 성장에 따른 조정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타개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추경의 빠른 국회 통과와 신속한 집행을 준비하고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면서, 6월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추가 과제들을 적극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