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경주차 ‘i30 N TCR’이 5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스포츠 대회 ‘투어링 카 레이스(TCR) 아시아 시리즈’에 처음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는 중국 유명 배우 가오화양 씨가 i30 N TCR 옆에서 엄지를 들어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주 인디펜덴시아 지역에서 ‘현대드림센터’ 6호 개관식을 열었다. 페루의 저소득층 청년 63명이 3년간 이곳에서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을 받게 된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가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현대드림센터를 짓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기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미국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지난 17일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만난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스미스 COO는 그 이유에 대해 “현대차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뉴욕모터쇼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공개했다. 기존 소형 SUV인 코나보다 더 작은 엔트리급 모델이다. 오는 11월께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형 세단 쏘나타의 새 모델도 선보였다. 신형 쏘나타는 9월 미국에 출시된다.스미스 COO에게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물었더니 “지난해 실질적으로는 소매 판매량이 늘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략적으로 렌터카 판매를 줄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가 감소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 대해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현대차 판매량은 7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시장점유율은 물론 절대적인 판매대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기도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그동안 경기 둔화 가능성을 너무 걱정스럽게 바라보다 보니 자동차 시장도 침체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현대차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픽업트럭 산타크루즈 출시설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미스 COO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출시 시기나 가격, 생산량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본사에서 생산 관련 승인을 보내길 바라는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최대 25% 규모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미국 경제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며 “미 행정부가 한국에 수입차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기업지배구조원 분석…"기관투자자 주주관여 활성화"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기관투자자의 주주관여 활동이 활발해지고 주총에 상정된 주주제안 건수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2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19 주주총회 리뷰- 기관투자자의 주주관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올해 주총 시즌에 주주제안이 상정된 회사는 17개사였고 안건 수는 57건이었다.이는 지난해 9개사, 21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주주제안 내용별로는 사외이사선임(11건)이 가장 많고 정관변경(10건), 감사위원선임(9건), 재무제표(배당) 승인(8건), 사내이사선임(8건), 감사선임(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지난해의 경우 배당 관련 안건(7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사내이사선임 안건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KCGS는 이런 변화에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지난해 주주제안을 한 기관투자자는 APG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두 곳뿐이었으나 올해는 국민연금과 밸류파트너스, KCGI,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등 6곳이었다.이들 기관의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35건으로, 전체 주주제안 안건의 61.4%를 차지했다.특히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각각 주주제안을 하고 회사 측도 이에 맞서 위임장 경쟁을 벌이면서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한 것은 건설적인 주총의 사례라고 꼽혔다.KCGS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엘리엇의 제안을 일부 수용했고 이는 회사가 주주 의견을 반영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올해 주주제안과 함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KCGS 집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는 411개로 지난해(337개)보다 늘었다.또 주주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한 경우도 19개로 작년(7개)보다 늘었다.이 가운데는 주주제안 없이도 이사회가 제시한 안건에 주주가 반대 의견을 공시한 경우도 일부 있었다.밸류파트너스와 돌턴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는 현대홈쇼핑에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으나 이사회 측의 여러 안건에 반대하며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내용을 공시했다.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소액주주들이 이사회 제안에 반대하기 위해 의결권 위임 요청을 공시했다.아울러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 5곳은 기업에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KCGS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기관투자자의 주주관여 활동이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주총 거수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주 서한에 성실히 답변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 주주를 설득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