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 지수가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7.6으로 조사됐다. SBHI는 전월보다 1.9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포인트 낮았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3월 86.6으로 10포인트가량 오른 뒤 2개월째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2.9 포인트 상승한 90.5, 비제조업은 1.3포인트 오른 86.0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87.6,85.7로 전월보다 각각 2.6포인트, 1.1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제조업에서는 ‘기타기계및장비’, ‘금속가공제품’, ‘목재및나무제품’ 등 13개 업종은 개선됐으나 ‘의료용물질및의약품’, ‘의료정밀광학기기및시계’ 등 9개 업종에서 나빠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정부와 지자체의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및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 등 10개 업종이 개선됐고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 등은 나빠졌다.

이달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내수부진’(60.3%)과 ‘인건비 상승’(58.3%)이란 답변이 많았다.이어 ‘업체간 과당경쟁’ (40.7%), ‘원자재 가격상승’(21.8%)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