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올해 디딤이 '연안식당'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디딤 제공 >

증권사들은 올해 디딤이 '연안식당'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디딤 제공 >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올해 실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2,335 0.00%))와 연안식당(디딤(1,245 +2.05%))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외형 성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한 반면 미스터피자(MP그룹(1,315 0.00%))는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해마로푸드서비스에 대해 "최근 4년간 매출이 연평균 24.3%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맘스터치 매장 60~70개 확대가 목표"라고 분석했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버거인 '인크레더블 버거'의 흥행 지속과 자회사인 '슈가버블'의 성장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제2브랜드인 '붐바타'의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 추진 등의 요인들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싸이버거'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인크레더블 버거'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크레더블 버거는 닭다리살 패티에 계란 후라이와 햄이 들어가는 빅사이즈 버거다.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인크레더블 버거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2월에도 출시 초기보다 20% 수준의 매출 증가세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저가 버거인 싸이버거를 비롯한 다른 메뉴보다 평균판매가(ASP)가 높아 마진율 상승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인크레더블 버거 가격은 단품 기준 4900원으로 싸이버거에 비해 1500원 비싸다.

또 가정간편식(HMR) 사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지난 2월 맘스터치 온라인몰에서 소시지, 스테이크 등 HMR 제품 판매를 개시했다"며 "닭가슴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향후 전국 매장에서의 유통판매 시너지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HMR 성장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연안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상장사 디딤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딤은 2016년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딤은 지난해 연안식당이 자리를 잡으면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늘린 직영 매장의 확대로 올해 매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안식당은 2017년 문을 열어 지난해 128개, 올해 300개까지 매장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 '마포갈매기', '백제원' 등 디딤이 운영하고 있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합산한 매장 수는 올해 644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안식당의 성장세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올해 디딤의 프랜차이즈 부문 매출은 100억원이 예상된다"며 "이와 관련된 제품과 상품 매출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오너 리스크가 발생해 현재 증시에서 상장 폐지 위기를 맞고 있는 미스터피자(MP그룹)에 대해선 올해 실적 성장이 불투명하다고 봤다.

MP그룹은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지난해 150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면서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후 개선 기간 4개월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상장 폐지는 일단 유예됐다. MP그룹은 지난 19일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상폐 여부를 다시 심의 중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상폐 여부와는 별개로 MP그룹은 현재 몸집을 줄이면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부실점포를 대폭 폐점하고 새로 출점하는 매장은 소규모 형태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올해는 기존 매장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배달앱과 협업,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 주문시스템 도입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너리스크로 떨어진 기업 이미지가 얼만큼 빨리 회복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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