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기아차에 대해 진행했던 '에어백 결함조사'를 피아트크라이슬러, 혼다, 도요타, 미쓰비시 브랜드로 대대적으로 확대한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이들 6개 브랜드의 2010~2019년 모델로, 총 1천230만대에 달한다. 독일 에어백 업체 ZF-TRW가 제작한 컴퓨터제어 시스템이 전기적 과부하 탓에 손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충돌 사고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미 교통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당국은 조사 대상을 확대하면서 '예비평가'에서 '공학분석'으로 조사 단계를 높였다. 지난해 3월 "현대·기아차에 대해 에어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비평가를 진행해왔다. 최근 도요타 차량의 두 차례 충돌 사고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면서 조사 범위와 강도를 높인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동시에 리콜 조치에도 한 단계 더 가까워진 것이다. 앞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016년 에어백 결함으로 190만 대를 리콜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제2의 다카타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은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며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리콜로 이어졌다. 다카다 에어백 관련 사고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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