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방안의 확정으로 한진중공업 주권 거래가 23일 재개됐다. 부산영도구 봉래동에 있는 한진중공업 모습.한진중공업 제공.
경영정상화 방안의 확정으로 한진중공업 주권 거래가 23일 재개됐다. 부산영도구 봉래동에 있는 한진중공업 모습.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의 주권매매 거래가 23일 재개됐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는 저래 정지전 당시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거래일보다 10원(0.45%) 내린 2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진중공업 시초가는 거래정지 전 주가 1190원 보다 84.87% 높은 2200원으로 결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한진중공업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13일 정지된 한진중공업의 주식 매매가 이날부터 재개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으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현지은행들이 채무조정에 합의하고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동참하면서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이 포함된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됐다.

한진중공업측은 "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기업계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거에 해소됐다"며 "회사의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5월 20일까지 대주주는 100% 무상소각, 일반주주는 5:1 무상감자에 따라 다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무상감자에 따른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5월 20일이며 5월 21일에 거래 개시(감자 신주상장)된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