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할 조짐이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어서다.

또 마이너스…수출 5개월째 내리막길 걷나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97억3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28억3000만달러) 줄었다. 수입액은 306억9700만달러로 1.2% 감소했다. 이달 조업일수(16.5일, 토요일은 0.5일로 계산)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달러에 그쳤다. 작년 동기(16일) 대비 11.5% 줄어든 수치다.

최다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감소폭(24.7%)이 컸다. 이달 초 ‘반짝’ 상승했던 선박 수출이 다시 0.7% 줄어든 점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수출은 같은 기간 12.1% 감소했다. 유럽연합(-0.3%) 일본(-4.8%) 중동(-34.8%) 등으로의 수출도 부진했다. 지금 추세로는 작년 12월(-1.7%) 이후 지속돼온 수출 감소세가 5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입액 역시 줄고 있어 무역수지는 계속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달 1~20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44.6%나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같은 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