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판매량 29% 차지

현대차 코나 EV 등 SUV 인기
하이브리드카 수출은 소폭 감소
올 1분기(1~3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작년의 두 배로 껑충 뛰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와 기아자동차의 니로 EV 등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출 '폭풍질주' 1분기 1만6050대…작년 동기대비 2.3배 급증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해외 판매량은 5만541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만3793대)보다 2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수출은 4861대에서 1만6050대로 2.3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친환경차 해외 판매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지난해 1분기(11.1%)의 2.6배로 높아졌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해외 시장에서 전기차 1만6162대를 판매해 지난해 1분기(4905대)의 세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SUV가 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차 해외 판매가 급증한 지난달에는 전체 친환경차 판매 2만8965대 가운데 전기차는 9315대로, 전기차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32.2%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5935대로, 전년 동기(4023대)보다 47.5% 증가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반면 하이브리드카의 수출 실적은 주춤하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한 하이브리드카는 3만4635대로, 전년 동기(3만5696대)보다 3% 감소했다. 친환경차 중 유일하게 수출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인기에 밀려 하이브리드카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에선 현대차 그랜저HEV 판매 호조로 1분기 판매가 작년보다 8.4%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가세하면 전기차 판매량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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