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차세대 SL 개발 의지 밝혀
-더 넓고 편안한 GT카 성격 강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SL클래스 개발 의사를 밝히며 그 동안의 단종 논란을 잠재웠다.
메르세데스-벤츠, 'SL' 포기하지 않는다

20일 벤츠에 따르면 SL클래스의 역사는 지난 6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4년 300SL로 시작해 각종 레이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벤츠를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라인업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변하는 환경과 선호하는 세그먼트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긴 보닛과 대배기량 엔진, 우렁찬 소리가 특징인 SL은 점차 침체기를 겪었다.

럭셔리 오픈카를 지향하는 S클래스 카브리올레와 고성능 스포츠카 AMG GT의 등장은 SL클래스 자리를 위협했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낳았다. 이와 관련, 벤츠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신형 SL클래스 개발은 착실하게 준비 중이며 역동적인 성능과 편안한 주행 감성이 완벽하게 타협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L'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에선 고성능을 담당하는 AMG가 독자 개발한 GT가 있는 만큼 차세대 SL클래스는 안락한 장거리 크루징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MG가 담당해 개발중인 SL은 강성이 강한 하드톱 대신 소프트톱을 넣어 실용성을 높였고 뒷좌석 공간을 한 층 키울 것으로 예정돼 있어서다. 엔진 또한 배출가스 규제를 고려해 V12 6.5ℓ 가솔린 대신 V8 4.0ℓ 터보차저와 함께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태로 바뀐다.

한편, 신형 SL은 빠르면 내년 말 양산형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현대차, 부산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 개선 나서
▶ 벤틀리, 전설의 레이스카 '스피드 8' 등장
▶ 짚(Jeep), '이동식 오프로드 모듈' 선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