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당일 송금…수수료, 은행보다 최대 95% 저렴
기간이 보통 2~3일씩 걸리고 수수료도 비쌌던 해외 송금 서비스가 편리하게 바뀌고 있다.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센트비는 실시간 해외 송금을 지원하는 국가를 총 17개로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송금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인도, 일본, 중국,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으로 송금 가능 국가가 늘어났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목은 수수료다. 은행 창구에서의 해외 송금보다 최대 95%가량 저렴하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다. 현지에서 평균 1시간 이내에 수취할 수 있고, 은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센트비는 일종의 ‘공동 구매’ 방식을 소액 해외 송금에 도입했다. 여러 건의 송금을 한 번에 묶어 보냄으로써 고정비를 줄이는 구조다.

해외의 가족에게 유학자금 등을 보내려는 수요 못지않게 외국인들의 이용도 활발하다고 한다. 센트비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경남 김해, 경기 안산 등에 고객센터(사진)도 운영하고 있다. 센트비는 다음달 12일까지 경품 행사를 열어 모든 송금 이용자 중 추첨해 노트북, 스마트폰, 백화점상품권 등을 준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빠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 국가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환전 서비스 등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