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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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그 여파는 중소형사보다 대형사에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생보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7859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계약건수는 5876억1000건으로 전년 대비 29.4% 줄었다.

변액보험은 생보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부채 부담이 큰 저축성 보험 대신 변액보험 영업에 주력하면서 잠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와 신계약건수를 대형사 3곳과 나머지 보험사로 나눠 비교해보면 격차가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234억8000만원으로 37.3% 줄었다.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1조5624억9000만원으로 2.3%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계약건수 또한 빅3는 지난해 2385억3000건을 기록해 38.7% 감소했으나 그 외 생보사는 3490억8000건으로 21.2% 줄었다.

빅3 가운데 초회보험료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3,250 -0.76%)이 각각 45.3%, 37.2% 감소한 반면 삼성생명(84,300 +0.48%)은 84.4% 늘었다. 신계약건수 감소폭은 한화생명이 55.0%로 가장 컸고 이어 삼성생명(45.8%), 교보생명(4.2%) 순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에 가입한 고객의 성향 차이에 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변액보험 판매가 줄고 있다"며 "특히 대형 보험사의 경우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보수적인 성향의 고객이 많다보니 중소형사 대비 감소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보험 상품이다.

투자의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 또는 원금 이상의 보험금이 발생할 수 있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위험부담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 시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보험 상품 가입 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내년부터 관련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이번 방안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장성 변액보험의 특별계정(펀드) 수익률 이외 사업비 등 각종 비용을 반영한 실질수익률을 함께 안내해야 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실적 배당형 상품이기에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해지시에 납입 보험료 대비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며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통상 7~10년이 소요돼 장기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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