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북측과 관련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중국, 몽골 등 주변 국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북한 내 발병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 차원에서 계기 시에 ASF 관련 (남북 간) 협력 필요성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남북 간 협력 시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계기 시에 북측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SF는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으로, 발병 시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국내 유입 시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0)는 앞서 지난 15일 공개한 '세계 조기경보-식량안보 및 농업에 관한 조기행동 보고서' 등에서 북한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인해 가축건강의 위험에 직면한 4개 '매우 위험'(high risk) 국가에 포함했다.
통일부 "北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협력 계획…발생은 확인안돼"

통일부는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측이 이른바 '남측 접촉금지령'을 내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해서 24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각급 회의, 연락대표관 접촉 통해서 지속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 민간단체 간 접촉 관련해서도 "4월 이후에도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방북 승인을 신청한 단체가 있고, (이미) 북측과 접촉하고 있거나 다음 주에 방북이 예정된 단체도 있다"고 부연했다.

단체명이나 구체적인 방북 승인건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지난달 말까지 4건가량의 민간단체 방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북측의 반응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재는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사항 없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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