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립 40년…中企 성장 산증인
임직원 1300명 · 총자산 18조원
年 8조원 규모 정책자금 운영
올 최대 과제는 '청년창업 지원'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성공 파트너’라는 기관 비전에 맞춰 이름부터 체질까지 혁신기관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국정 경제 기조인 혁신성장,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사람중심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겠다는 열망을 담아 기관명(옛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벤처’를 추가했다. 모든 임직원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외형 성장)과 스마트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중진공은 1979년 설립 이후 중소벤처기업 성장과 발전의 시간을 함께해온 대표적 중기정책 집행기관이다. 1300여 명의 임직원이 총자산 18조원, 연간 예산 8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을 관리·운영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상직 이사장은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넥스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육성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전기·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전통 제조업체는 스케일업과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중진공 역사는 중소기업 성장사

중진공은 지난 40년간 시대별 요구에 맞는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을 수행해왔다. 크게 4개 시기별로 정책 방향이 진화해왔다.

1단계인 1979~1988년은 중소벤처기업 근대화 추진기다. 설비와 기술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2단계인 1989~1997년은 신경제 5개년계획 때다. 자동화, 정보화, 기술개발 등 중소벤처기업의 구조개선 사업에 치중했다. 경영 안정과 자립형 중소벤처기업 육성이 목표였다.

1998~2008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의 시기다. 직접대출 및 신용대출 확대, 벤처 창업지원 및 창업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2009~2019년은 저성장과 실업,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 공정경제 조성,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시기다. 중진공은 정부의 제2 벤처붐 조성이라는 정책 아젠다에 맞게 창업 생태계 조성과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창업 3~7년차에 맞는 데스밸리를 무난히 넘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확대

올해는 청년 창업 지원이 주요 과제다. 전국적인 청년 창업 열기를 반영해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안산 광주 경산 등 기존 5개소에서 전국 17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500명이던 입교생 정원도 1000명으로 두 배로 늘렸다.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창업사관학교를 ‘청년 기술창업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최대한 많이 발굴·육성해 지역별로 특화된 유니콘 기업이 한 개 이상씩 나오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졸업 이후에도 정책자금, 수출 마케팅, 투자유치 등 다양한 제도를 연계해 지원한다.

올해 창업사관학교 등 국내 혁신 생태계를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과 혁신형 기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하는 것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 혁신허브인 미국 시애틀, 중국 중관춘에 개방형 공유 액셀러레이터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새로 연다. 핀테크, 전기·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농생명바이오 식품, 유망 신소재 등 미래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중소벤처기업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도우미로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온라인 B2C(개인과 기업 간 거래)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티몰과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우수 제품의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인 ‘아임스타티스(I’m Startice)’를 개설·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뷰티(미용) 관련 50여 개 제품부터 시작해 헬스케어, 유아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세안 1위 교역대상국이자 3위 수출시장으로 급성장한 베트남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선다. 베트남 국영방송(VTVcab)의 방송 네트워크와 대형 유통회사 푸타이그룹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 국내 우수 제품의 현지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VTVcab은 종합 유선방송 1위 사업자로 유료회원 6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혁신성장 지원

중소벤처기업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금융을 연내 새로 도입한다.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자금과 연계한 복합금융을 지원해 혁신성장의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가상화폐, 부동산 등 시중의 투기성 자금을 중소벤처기업 스케일업 도약에 필요한 산업자본으로 전환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중진공은 성장 한계에 부닥친 중소벤처기업이 재도약하는 게임 체인저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 중국 등 해외 공장에 비해 떨어지는 국내 제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먼저 초기 투자비용을 공격적으로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도입 전용자금으로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을 작년 3300억원 규모로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스마트공장에 필요한 차세대 무선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45개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1조5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팔을 걷고 나선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보급하려는 정부 계획에 발맞춰 국정과제로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6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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