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르노삼성자동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르노삼성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협력 부품사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단체(회원사 250여 곳)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8일 “르노삼성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지연과 파업 장기화로 협력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불안정한 공장 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원에 이르는 납품 손실을 봤다”며 “잦은 휴업과 단축 근무로 근로자들이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더 장기화하면 국내 자동차 및 부품산업 기반마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조합은 “르노삼성의 1차 협력업체 가운데 대다수가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와도 거래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17일까지 7개월째 60차례(242시간) 파업을 벌였다. 19일에도 부분파업을 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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