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에너팜이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 1위인 중국 CATL과 손잡고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진그룹의 ESS 계열사인 유진에너팜은 CATL과 ESS용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ESS는 전력이 남아돌 때 저장한 뒤 부족할 때 쓰거나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는 장치를 말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저렴한 심야 전력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계약으로 유진에너팜은 국내에서 벌이는 ESS 사업에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다. CATL은 배터리는 물론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관련 보증도 제공한다. CATL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세계 1위(출하 기준) 업체다. 지난해 25.2기가와트시(GWh)를 출하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3%에 달한다.

유진에너팜은 국내 업체 최초로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한국전지산업협회(KBIA)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CATL 배터리를 사용한 2메가와트시(MWh)의 ESS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낮아 ESS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진에너팜은 국내뿐만 아니라 탄탄한 해외영업 네트워크망을 갖춘 현대종합상사와 해외 태양광 ESS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올해 14.9GWh에서 2025년엔 77GWh로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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