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장 사장(왼쪽 세 번째) 등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이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제11회 메이크어위시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해 난치병 아동 후원에 써 달라며 3600만원을 기부했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난치병과 싸우는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2009년부터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기금을 모으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성금 1억7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성금은 국가 재난지역으로 선정된 강원 강릉, 속초, 고성 등 5개 지역의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초대형 산불로 1000억원 이상의 산불 피해를 입었다.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사진)은 “지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기부에 나서게 됐다”며 “임직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 상처 입은 이재민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국내 부동산신탁업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한국토지신탁은 산불피해 복구 성금 기부 외에도 소외계층 자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2018년도 배당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1일 밝혔다.2010년부터 이어진 박 회장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 기부는 이번 16억원을 포함해 9년간 총 232억원이다. 박 회장은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만 배당을 받고 있다.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박 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고, 2000년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2007년 1기 선발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50개국에 5117명의 학생을 파견했다. 또 국내 장학생 3391명을 비롯해 경제 및 진로교육, 글로벌 문화체험 등 다양한 국내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참가자 수는 26만9476명에 달한다. 박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따뜻함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미래에셋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와 사람에 대한 사랑의 정신이 깔려 있다"고 강조했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최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커피 프렌즈(사진)’ 제작진은 카페 운영 수익금 총 1209만여원을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푸르메재단에 전달했다. 프로그램에서 유연석과 손호준이 카페를 운영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이다. 이 카페는 모든 메뉴에 가격을 매기지 않고 손님이 원하는 만큼 값을 지불하도록 했다. 일반인들은 연예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음식을 먹으며 부담 없이 기부에 동참했다.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인 ‘퍼네이션(funation)’이 확산되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과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모금 중심에서 즐거움을 중시하는 기부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공연가에서는 티켓 매출을 기부하고, 나무를 키우는 게임에서는 실제 나무를 기르기도 한다.간단한 방식으로 즐기며 기부하는 문화를 일컫는 퍼네이션은 기부 금액보다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체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잡으며 나타났다. tvN ‘커피 프렌즈’를 연출한 박희연 PD는 “‘커피 프렌즈’를 통해 기부가 부담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즐거울 수 있다는 퍼네이션의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인터넷 방송 콘텐츠 ‘셀럽TV’는 팬과 시청자들이 연예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선물하는 아이템 ‘럽(luv)’의 수익금 일부를 연예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색다른 퍼네이션 방송 프로그램이다. 수익의 일부는 ‘이달의 소녀’ 이름으로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에 기부한다. MBC 예능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는 매년 직접 촬영·제작한 달력을 시청자들에게 판매해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160명에게 장학금 2억5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총 63억원을 기부했다. 지난달 종영한 MBN 예능 프로그램 ‘기부 앤 테이크, 사세요’도 퍼네이션을 활용했다. 그림, 마술, 옷 리폼, 청소,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연예인들이 매회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기부금을 모았다.자선 콘서트 ‘차카게 살자’를 진행해온 가수 이승환 외에도 가수 박상민, 뮤지컬 배우 윤형렬 등 많은 연예인이 공연을 통해 퍼네이션을 실천하고 있다.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