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보유 중이던 달러를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65억3000만달러 줄어든 67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9월(636억6000만달러) 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국내 기업과 내국인, 외국인, 한국 진출 외국기업 등 국내 거주자들이 은행에 예치한 외화를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가치가 오르자 기업들이 대금 결제 등을 위해 보유 중이던 달러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오름세를 타다가도 달러당 1130원 선을 뚫지 못하고 번번이 하락 반전했다. 그러다 지난 3월 박스권을 뚫고 1137원30전까지 치솟자 기업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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