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부자 "아시아나항공 팔겠다"…금호아시아나그룹, 매각 '결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밝혔다고 15일 채권단이 전했다.

채권단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계획을 접수했다.

박 전 회장과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산은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을 거부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안을 조율해 온 만큼, 이번 수정 자구계획은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구했던 5000억원 안팎의 자금수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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