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 STO거래소로 주목받아
국내 거래소에 자체토큰 '밸러' 상장
스위스 현지 방송에 출연해 대담하는 올가 펠드미어 CEO(오른쪽). / 출처=스마트 밸러 제공

스위스 현지 방송에 출연해 대담하는 올가 펠드미어 CEO(오른쪽). / 출처=스마트 밸러 제공

유럽 최초의 증권형 토큰 발행(STO) 거래소 스마트밸러(SMART VALOR)가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에 자체발행 ‘밸러’ 토큰을 상장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투자자들이 STO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스마트밸러는 기대했다.

블록체인 핀테크(금융기술) 회사인 스마트밸러는 토큰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큰화된 증권’을 다루는 합법적 거래소가 없는 점에 착안, 지난 2017년 스위스 주크에 설립됐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STO 거래소 자격을 획득해 문을 열면서 주크 크립토밸리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마트밸러는 혁신적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 펀드, 기술 인프라 프로젝트 등을 토큰화해 자금모집을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가 펠드미어(Olga Feldmeier) 스마트밸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글로벌 혁신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스타트업에는 더 많은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은 스마트밸러를 통해 STO를 바탕으로 초기 단계 기업들에 투자하는 글로벌 사모투자 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밸러가 STO 거래소로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다른 국가의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밸러의 자체 토큰 ‘밸러’를 한국 대형 거래소에 상장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밸러 토큰은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행한 바이낸스토큰(BNB)과 흡사하다. 지불·지분·보상 기능을 갖는다.

예컨대 거래소 내에서 밸러 토큰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면 10~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밸러에서 STO를 하려는 기업은 밸러 토큰 10만개를 지분으로 맡겨야(스테이킹) 한다. 투자자의 경우 밸러 토큰 1000개를 스테이킹하면 ‘밸러 프라임’ 계정을 활용할 수 있다. 밸러 프라임 계정 보유자는 스마트밸러 상장 토큰에 대한 우선적 투자나 상장 예정 토큰 후보에 대한 투표가 가능한 식으로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스마트밸러는 “증권형 토큰에 초점을 둔 ‘유럽 버전 바이낸스’를 표방한다고 이해하면 쉽다. 동시에 합법적이고 각 국가에서 요구하는 공식 자격을 갖춘 거래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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