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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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시장의 반등으로 트레이딩트레이딩(외환·채권·주식 등 거래) 부문의 손익이 크게 개선된 점이 호재다. 가장 주목 받는 곳은 한국금융지주(70,300 -1.26%)다. 자회사 호실적과 징계 관련 위험이 해소돼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7,240 -0.82%) 삼성증권(34,300 -0.87%)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12,200 -2.79%) 키움증권(69,300 +0.73%) 등 5개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5597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939.7%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93억원으로 1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2%와 24.9% 감소한 수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과 평가 손실이 반영됐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거래대금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거래대금과 지수가 부진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로는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 시장의 양호한 흐름으로 트레이딩 실적 개선이 1분기 전체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 반등으로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과 신용잔고가 전분기보다 각각 6.9%와 8.7% 늘어난 9조4000억원,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과 함께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 이익이 발생해 트레이딩 손익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트레이딩 실적은 1분기 국내외 주식시장 반등으로 급반전할 것"이라며 "채권 평가이익도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주요 먹거리인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B 부문의 경우 지난 분기 실적이 우수했지만 이번 분기에도 대체 투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거래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IB 수익은 지난해 4분기 지연된 거래가 완료되고 대규모 인수금융이 반영되면서 지난 분기보다 5.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가장 유망한 종목은 한국금융지주다. 1분기 자회사들의 호실적은 물론 발목을 잡고 있던 금융당국의 징계 관련 위험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신동하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배당금 수익 인식과 트레이딩 손익 개선 효과로 지난 분기보다 70%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수 상승에 힘입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흑자전환, 운용자산 확대로 한투캐피탈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과 관련해 경징계(기관경고)를 받아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여기에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로 중장기적 성장동력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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