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상승일까, 반등장의 시작일까. 올초 40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한때 600만원대까지 올랐다. 주말에는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번주 시세 향방이 주목된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 5일 560만원대에서 출발해 8~10일 600만~61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을 되팔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12일에는 570만원대로 마감했다. 이더리움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5일 18만원대에 머물다 8~10일에는 20만원대에 매매됐고, 12일엔 18만원대로 되돌아갔다.
中, 가상화폐 채굴 금지…가격 변동성 확대
가상화폐에 부정적 시각을 유지해온 중국 정부는 거래소 폐쇄에 이어 채굴산업도 강력하게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가상화폐 채굴 시장은 몇몇 중국계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 내 채굴 사업자들이 위축되면 세계 가상화폐 시세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가상화폐 채굴산업을 ‘도태산업’으로 공식 지정했다. 중국 정부는 매해 업종별 구조조정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육성산업, 제한산업, 도태산업 세 종류로 분류한다. 도태산업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등에 지장을 받는다.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거래소 운영은 이미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고 진단했다. 또 내재가치가 없는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다고 못 박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수많은 컴퓨터가 동원돼 전기를 잡아먹는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환경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