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원포인트 레슨 (1)
'R의 공포' 무시하지 말고 'R의 투자' 방식으로 대응하라

지난달 22일 3개월 만기 미국채 금리가 2.454%,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405%를 기록했다. 미국채 장·단기 금리 차 역전 현상은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채권보다 낮을 정도로 향후 경제성장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어서 불안은 더욱 커졌다.

급기야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세계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이 와중에 재닛 옐런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미국채 금리역전 현상은 경기침체 신호라기보다는 오히려 Fed가 일정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금융시장은 매번 충돌하는 두 가지 이상의 신호를 주고 투자자에게 선택하라고 한다. 경제 전문가와 펀드매니저, 프라이빗뱅커(PB) 등 투자전문가의 시장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결국 어느 쪽으로 판단하느냐는 투자자의 몫이다. 다만 어느 한쪽에 모든 것을 걸어선 안 된다. ‘R(recession·침체)의 공포’를 무시하지 말고 ‘R(reserve·여축)의 투자’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적립식 투자가 유용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의 장점은 매입가격 평준화 효과다. 자산 가격이 변동하는 가운데 일정 금액으로 꾸준히 매입하게 되면 매입가격의 평균가격은 하락한다. 가격이 오른 경우는 같은 금액으로 적게 사게 되고 가격이 내린 경우는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이 사게 되는 식이다.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적립식 투자를 하면 조금의 반등을 하는 경우에도 원금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특히 자산가격이 ‘U자형’으로 움직이는 경우 투자를 종료할 때 투자 시작 시점의 가격으로 회복되더라도 투자 수익은 나게 된다. 가격이 하락할 때 싸게 매입했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일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한 번에 몽땅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매수하는 방식이다. 매입한 자산가격이 하락한다면 그만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니 기분 나쁘지 않게 매수할 수 있다. 오른다고 해도 이미 사놓은 자산이 있다면 그 가격이 오른 것이니 마음 상하지 않고 추가 매수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결국 시간을 배분해서 투자 기회를 얻는 것이다. 혼란스럽고 공포스러운 시장 상황이라고 해서 투자를 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회는 가장 두려울 때 많은 법이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 기술을 발휘할 때다.

신한은행 PWM분당센터 정우성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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