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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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이후 나올 올해 수정 경제 전망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이어 또 다시 눈높이를 낮출지가 관심사다.

12일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금통위에서도 금통위원 모두가 금리 동결 의견을 내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는 채권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경제가 금리 인하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 한은의 기존 입장이 반복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라며 "올해 미국중앙은행(Fed)의 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한은의 금리 인상이 필요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은은 최근 시장에서 거론된 경기 침체발(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수정 경제 전망이다. 올 1분기 부진한 실물지표가 줄줄이 발표되고 수출 버팀목인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매년 1·4·7·10월 등 총 네 차례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해 1월 올해 성장률을 2.9%로 제시했으나 같은해 7월, 10월에 각각 0.1%포인트씩 낮췄고, 올해 1월에도 하향 조정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1월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기존 '둔화'에서 '부진'으로 우려 수위를 높이면서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역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부진'이란 단어를 썼다.

오 연구원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올해 물가 전망치 하향을 시사했으나, 성장 전망은 유지한 바 있다"며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여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수정 경제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 효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고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2개월, 16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은 2월보다 소폭 상승했고, 실업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구직단념자 역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제기구들도 줄줄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고 회복 속도도 더딜 것이라는 불안이 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늘고 있고, 구체화되고 있는 정부의 추경까지 더해지면서 약화되는 경기 모멘텀이 보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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