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칭 스마트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6개 중기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약칭 스마일 프로젝트)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중소기업계가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한 일자리 마련을 통해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동시에 완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낙연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추진하는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스마트한 일자리’를 찾고 만들고 알리는 3개 분야 12대 과제로 구성됐다. 중기중앙회 내 추진본부를 두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모니터링을 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일자리의 양적 증대에만 집중했던 과거의 채용운동과 달리 중소기업 일자리를 임금, 복지, 워라밸 등 청년층이 중시하는 스마트한 일자리로 개선해 가려는 중소기업발(發) 패러다임 변화라는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스마트하게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청년사업가들의 사례 발표와 홍보대사 위촉도 이루어졌다.

사례발표 세션에서는 IT(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실시간 배송서비스 ‘부릉’을 개발한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와 ‘맛집 편집숍’으로 유명한 OTD의 손창현 대표가 스마트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괜찮은 청년일자리’에 대해 발표했다.

홍보대사로는 이 시대 청년층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웹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안84가 위촉됐다.중소기업을 창업하여 경영하고 있는 기안84는 앞으로 청년일자리 문제해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14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고용의 핵심주체지만 대기업 대비 부족한 근로환경과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등으로 청년층의 선호가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소기업계 스스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일자리를 마련해 청년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