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 판교신도시에 신축 중인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을 적용한다. 이 방식은 전력 손실을 최대 15% 줄여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서울 양재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과 ‘글로벌R&D센터 직류전력 공급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 회사는 성남 판교신도시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그룹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20층 규모(연면적 16만5289㎡)의 빌딩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할 차세대 직류배전망은 단일 빌딩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1.5㎿급 직류배전망에 대한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은 교류 전원을 직류로 변환하거나 직류 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기술이다. 전력변환 과정을 단순화함에 따라 전력 손실을 최대 15% 줄일 수 있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직류배전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산업용배터리(ESS)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장 규모가 지난해 110억 달러(약 12조5000억원)에서 2027년엔 484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직류배전에 필요한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하고, 글로벌R&D센터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직류배전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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