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이 11일 서울 을지로 신한생명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상생과 협력의 의미를 담은 문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이 11일 서울 을지로 신한생명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상생과 협력의 의미를 담은 문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한금융그룹이 2023년까지 5년간 250개 혁신기업을 발굴해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11일 서울 을지로 신한생명 디지털캠퍼스에서 ‘신한 퓨처스랩 제2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운영해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의 규모를 키워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7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83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향후 5년간 이보다 세 배 이상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창업·벤처·중소기업이 도전의 기회를 찾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제2 벤처 붐을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신한금융은 이곳을 혁신기업 발굴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총 40개다. 음파 통신을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단솔플러스, 안면인식 활용 보안시스템 업체인 씨브이티 등이다. 혁신적인 창업·벤처·중소기업에 디지털 신기술 자문, 직원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한다. 오는 6월에는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취업 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화 및 투자 유치, 사업자금 조달 컨설팅 기회도 준다.

신한금융은 또 이날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혁신기업 투자 대상 발굴 및 지원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더욱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신한퓨처스랩은 상생과 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