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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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14,900 +1.02%)에 이어 신대양제지(58,600 +0.69%)태림포장(4,260 0.00%)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조원에 가까운 몸값에 자금조달 우려가 생기고 있지만,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신대양제지는 전날보다 3000원(3.46%) 내린 8만3700원을 기록했다. 태림포장 인수전에 가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긴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이달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매각 작업을 개시했다. IMM PE는 태림포장 지분 58.9%와 자회사 태림페이퍼 지분 34.54%를 가지고 있다. 태림포장의 지난해 매출은 6087억원, 태림페이퍼는 4829억원에 달한다. 두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도 1241억원에 달한다. 현재 골판지 업계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두 기업의 매각가는 1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골판지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수요 증가로 호시절을 보내고 있다. 우선 중국이 폐지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국내 폐지 가격이 폭락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증가로 택배박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대양제지의 2018년 영업이익은 1166억원으로 306% 급증했고, 태림포장의 영업이익도 357억원으로 978% 늘었다.

한솔제지가 먼저 태림포장·태림페이퍼 인수 의사를 밝혔고, 신대양제지도 참전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태림포장 인수가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자금조달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신대양제지의 이익 잉여금이 3000억원 이상으로 재무적 투자자를 찾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대양제지태림포장과 같은 골판지 업체라는 점, 신대양제지태림포장을 인수하면 50%에 가까운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인수에 성공하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한솔제지의 이익 잉여금은 900억원 수준이다. 태림포장 인수를 위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의 규모가 다른 만큼, 신대양제지는 앞서 관련 우려로 하락했던 한솔제지와는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최 연구원은 예상했다. 자금조달 우려로 신대양제지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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