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사옥.(사진=각 사)

(사진 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사옥.(사진=각 사)

지난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의 사회공헌 기부금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한화·교보생명의 사회공헌 관련 기부·집행금액은 360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보사 전체적으로 기부금이 줄었지만 빅3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생보사의 기부금이 252억4200만원으로 0.3%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편차가 컸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기부금 자체는 삼성생명(83,000 -0.84%)이 167억8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폭이 59.9%로 대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103억5000만원, 한화생명(3,290 -0.75%)은 89억6200만원으로 각각 29.3%, 40.8% 줄었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 비율도 삼성생명이 3.52%포인트 떨어진 0.93%로 제일 낮았고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모두 각각 0.35%포인트, 0.39%포인트 떨어진 2.04%, 2.49%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생보 빅3는 공통적으로 사회공헌위원회에 출연하는 기부금이 줄면서 전체 사회공헌 기부금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위원회 출연 기준은 상장사 세무상 이익의 0.5%, 비상장사 세무상 이익의 0.25%다. 실제로 지난해 생명보험사회공헌회 출연금은 71억으로 342억원을 기록한 2017년 대비 79.2%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 기금을 출연하고 있는데 회계상 이익이 아닌 세무상 이익에 따라 기부금을 내다보니 세무상으로는 마이너스로 집계돼 지난해 출연금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치 평가를 주로 하는 회계상 이익과 달리 세무상 이익은 세금을 내게하기 위한 이익 산출 방법이다. 때문에 부동산이나 주식의 가치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매각해서 이익이 실현되지 않는 이상 세무상 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부금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이같은 일시적인 이벤트에 대한 기부금이 없었던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생명보험업계는 각 사별 활동과 더불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공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생보사들의 사회적 책임강화를 위해 지난 2007년 출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당시 세무상 이익이 회계상 이익보다 투명하고 명확한 기준이라고 판단해 적용한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출연금이 줄었지만 올해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세무적 이익으로 잡혀 출연금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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