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SAP가 선정하는 '피너클 어워드 2019'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피너클 어워드는 SAP의 협력 파트너사 1만8천800여개사 가운데 뛰어난 가치와 업적을 세운 기업에 주는 상이다.

두산중공업은 "정보통신(IT) 기업이 아닌 제조업 기반 기업 가운데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며 "최근 속도를 높이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SAP가 시상하는 30개 부문 가운데 '올해의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ISV)로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는 한국 기업이 선정된 것은 두산중공업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SAP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발전소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인도에 공급해 운영한 결과로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인도 최대 민자발전사인 사산파워가 운영하는 발전소에 연소 최적화와 보일러 튜브 관리시스템 등의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했다.

연소 최적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십만 가지 운전 시나리오를 분석해 연소를 최적화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지난 5개월 동안 사산파워 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개선하고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기존 대비 약 30% 저감시켰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혁신부문장은 "다양한 발전플랜트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키운 솔루션 개발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 해수담수화와 가스터빈, 풍력발전시스템 등에 적용하는 운영 최적화 솔루션도 개발해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SAP 선정 올해의 협력사"…한국 제조업 첫 수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