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전 예측 때보다 0.4%포인트 낮췄다. 주요국 전망치도 줄줄이 낮추며 글로벌 경기 하강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인 2.6%를 유지했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전망(3.7%) 때보다 0.4%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8%로 0.3%포인트 낮췄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을 1.8%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2.5%→2.3%), 캐나다(2.0%→1.5%), 기타 선진국(2.5%→2.2%) 성장률도 낮췄다. 선진국 가운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국가는 일본(0.9%→1.0%)뿐이었다.

한국 성장률은 2.6%를 유지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IMF는 지난달 “한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2.6~2.7%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내총생산(GDP)의 0.5%(9조원) 이상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신흥 개발도상국 성장률 전망치는 4.7%에서 4.4%로 0.3%포인트 낮췄다. 인도는 7.4%에서 7.3%, 브라질은 2.4%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