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8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발굴해 업무 현장에 과감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로 혁신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이 디지털 금융그룹이 되겠다며 조성한 디지털 특구다. 연면적 2080㎡로 금융계 디지털 기지 가운데 가장 크다. 농협은행 디지털 연구개발(R&D) 직원들이 근무하는 ‘디지털R&D센터’와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입주한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됐다.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스타트업의 역량을 결집시켜 디지털 전환의 고삐를 조일 것”이라며 “다양한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 조성을 계기로 AI,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오피스 및 애자일 조직(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곳에선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도 운영한다. 프로그램 1기로 선정된 스타트업 33곳이 입주했다. 이들은 최소 6개월간 이곳에 마련된 사무실, 회의실, 프레젠테이션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거나 시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각 성장단계에 맞는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초기 운영자금도 지원해준다.평소 핀테크 금융혁신을 강조해 온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농협금융과 핀테크 스타트업이 동고동락하며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유선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와 이진순 숭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농협금융은 지난 1월 사외이사를 2명 증원한 데 이어 추가 선임을 결정했다. 이달 임기가 종료되는 정병욱 변호사를 제외하면 농협금융 사외이사 수는 총 7명이다. 지난해 4명이었던 데 비해 3명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의 요건에 맞춰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사외이사 수가 적은 편이었다.남 교수는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 예탁결제원 리스크관리위원, 농협은행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법률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교수는 이 교수는 숭실대 경상대학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삼성자산운용 사외이사 등을 지낸 경제 분야 전문가다.농협금융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에 대한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농협금융 이사회는 대표이사 1명,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10명으로 운영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농협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청년이사회’를 발족했다고 14일 밝혔다.청년이사회는 농협금융 내 젊은 직원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각종 안건을 정해 지속 토론하기로 했다. 혁신 발전방안을 제안하는 역할도 맡는다. 농협금융 경영진은 청년이사회의 토론 결과를 보고 받고,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청년이사회가 제안하는 의견을 꼼꼼히 살펴보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젊은 직원들이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청년이사회가 기존 농협금융 내 잘못된 관행이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