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도 가세한 '식물성 고기' 시장
롯데푸드가 100% 통밀 추출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고기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출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첫 제품은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사진)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등 2종이다. 롯데중앙연구소가 2년간 연구를 통해 통밀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닭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순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의 근섬유를 재현했다”며 “과거 콩고기의 퍽퍽한 식감은 없애고 효모 추출물 등으로 고기의 풍미와 감칠맛, 육즙 등을 살렸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지난달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도 받았다. 대체육은 고기 없이 만드는 고기다. 미국에서 약 7~8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공장식 축산 방식에 대한 반발과 건강상 또는 도덕적인 이유로 대체육 시장은 주목받고 있다. 세계 인구 증가로 단백질이 매년 2억t 이상씩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대체육은 식물 단백질을 추출하는 식물 기반의 단백질과 동물의 줄기세포를 근육 조직으로 분화해 고기를 배양하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는 “윤리적·환경적 소비 확산으로 육류 대용품 수요가 커져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친화적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가 올초 미국의 대표적인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를 공식 수입한 데 이어 롯데푸드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