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왼쪽)과 카르티카 위르요앗모조 만디리은행 행장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위한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비씨카드  제공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왼쪽)과 카르티카 위르요앗모조 만디리은행 행장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위한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비씨카드 제공
비씨카드가 인도네시아 간편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핀테크(금융기술) 기반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의 국책은행이자 1위 상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QR코드 결제 등 디지털 결제 서비스 전수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비씨카드의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북(paybooc)과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만디리은행에 공급하는 게 이번 협약의 골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 계좌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인구 비율이 2011년 20%에서 2017년 50%로 급등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결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만디리은행과 함께 2014년부터 현지에 카드 결제 매입 시스템을 구축하고, 카드 가맹점 인프라를 넓히기 위한 단말기 공급 사업을 해왔다. 비씨카드는 베트남 등의 간편결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은 “디지털화로 세계 결제 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 다양한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역량을 갖춘 결제 사업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씨카드가 보유한 디지털 결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결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