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세 가지 원두로 '풍부한 맛'…최상급 에스프레소 입소문
엔제리너스가 지난해 12월 새롭게 선보인 에스프레소 원두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제리너스의 에스프레소 커피류 판매량은 원두 리뉴얼 전보다 7% 늘었다. 점포 매출 또한 5% 이상 증가했다.

엔제리너스는 최근 고급 커피에 익숙해진 입맛을 따라잡기 위해 바리스타 등 전문가들과 소비자로 이뤄진 평가단 시음회를 1년여 동안 열었다. 시음회 평가에 따라 원두 블렌딩도 바꿨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콜롬비아 수프리모, 브라질 NY2 등 세 가지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했다.

새롭게 바뀐 엔제리너스 원두 블렌딩은 흑설탕의 달콤함과 견과류의 고소한 향을 살린 게 특징이다. 에티오피아산 시다모 원두는 풍부한 향과 잘 익은 과일 맛이 두드러진다. 콜롬비아에서 공수해온 수프리모는 깔끔한 향미와 고급스러운 풍미를 구현한다. 브라질의 NY2는 고소함과 단맛이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원두다.

엔제리너스는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를 ‘퓨어 로스팅 시스템’으로 볶아내고 있다. 퓨어 로스팅 시스템이란 시간과 온도를 정확하게 통제해 생두의 신선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엔제리너스만의 기법이다. 직접 엄선한 아라비카 생두를 사용해 원두의 겉과 속이 균일하도록 로스팅을 거친 뒤 커피 고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더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갓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매장에 주 3회 공급하는 캠페인도 실천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새 원두를 매장에 전달한다.

커피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지점별로 바리스타를 선정해 큐그레이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큐그레이더란 커피 품질의 등급을 정하는 사람으로, 일반적으로 ‘커퍼(cupper)’라고 불린다. 커피의 품질을 관리 감독하는 일이 주요 업무다.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산하 커피품질인증소(CQI)가 주관하는 커피 시험을 통과해야만 큐그레이더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엔제리너스는 지금까지 총 40명의 큐그레이더를 배출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위상에 걸맞게 국내 커피 인재의 산실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게 엔제리너스 측의 설명이다. 엔제리너스의 큐그레이더는 로스팅된 원두를 검수한 뒤 커피의 맛과 향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커피 품질 강화 및 표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맞춤형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스페셜티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 매장보다 전문적이고 완성도 높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3개국 원두를 활용해 최적의 맛을 발굴하고 있다”며 “엔제리너스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커피를 즐기는 행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