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코어모션 출범식에 참석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김대순 현대코어모션 대표(다섯 번째).  /현대건설기계 제공
5일 현대코어모션 출범식에 참석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김대순 현대코어모션 대표(다섯 번째). /현대건설기계 제공
굴착기와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부품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을 설립했다. 수익성이 좋은 교체용 부품시장(애프터마켓) 점유율을 높이고 완성용 부품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5일 경기 성남시 이매동 성남상공회의소에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사장)와 김대순 현대코어모션 대표(부사장), 염동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코어모션 출범식을 열었다. 현대코어모션은 이날 출범식에서 202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건설기계 부품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건설기계 부품사업 부문 매출은 2400억원이었다.

현대코어모션은 건설장비 완제품의 수리용 부품을 공급하는 애프터마켓 부품사업과 건설장비 업체에 유압모터와 메인 컨트롤밸브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양산부품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양산부품 생산을 통합·일원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코어모션 관계자는 “지게차 핵심 부품인 트랜스미션(변속기)과 드라이브액슬(바퀴를 연결하는 샤프트) 전문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라며 “성장이 기대되는 전장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건설기계 부품 전문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코어모션은 1985년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부 내 애프터서비스(AS) 부품 부서로 출발했다. 2005년 충북 음성에 글로벌 부품센터를 설립했다. 전 세계 140개 국가, 540개 딜러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